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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돌연 연기...또 "특정 정당 연상" 징계받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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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7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 방송을 하루 전날 급히 결방 결정했다.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숫자 '9'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기호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14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7일 방송될 9주년 특집 예고편을 내보내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지만 갑자기 방송일을 일주일 연기한 것이다. MBC는 7일 오후 6시에 예능 '나 혼자 산다' 스페셜 방송을 대체 편성했다.
이는 총선 관련 논란을 막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면가왕은 특집 방송에서 9주년을 강조하기 위해 가사에 '속이 꽉 찬 남자 99.9 사랑도 99.9' 등 숫자 9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배일호의 '99.9'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주제가 등을 부를 예정이었다. 홍보글에서도 '99절절 설명이 필요 없는 스페셜 무대! 그 주인공은 누9?' 등 숫자 9를 강조했다. 하지만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이라서 괜한 논란이 부르지 않도록 방송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지난 4일 MBC가 2월 27일 '뉴스데스크' 날씨 예보에서 당일 서울 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을 강조하며 커다란 파란색 숫자 1을 그래픽으로 사용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최고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날씨 1’을 비롯해 정치적 의도없이 만든 프로그램들이 계속 선방위에서 징계를 받으니까 '복면가왕' 제작진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고 있다”며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까지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까봐 우려해야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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