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알리·테무 초저가 장신구 발암물질 수두룩

입력
2024.04.07 17:33
수정
2024.04.07 18: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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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 404개 성분 분석 결과
96개서 카드뮴·납 10~700배 초과
카드뮴 기준치 700배 초과도

인천본부세관 전경. 인천본부세관 제공

인천본부세관 전경. 인천본부세관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팔리는 초저가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7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귀걸이와 반지 등 금속 장신구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24%(96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장신구에선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납이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700배가량 나왔다. 국내에선 전체 성분 중 카드뮴이 0.1% 이상, 납이 0.06% 이상 들어 있는 금속 장신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장신구는 모두 배송료를 포함해 600~4,000원에 팔리는 초저가 제품이었다. 종류별로 귀걸이 47개,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와 테무가 48개씩으로 같았다.

인천세관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장신구 세부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알리와 테무 측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저가 장신구를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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