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낙동강변에 사극촬영 세트장 들어서

입력
2024.04.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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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의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달부터 6개월간 가상 사극 촬영
경북도 상주시, 앤피오와 업무협약

표종록(가운데)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학홍(오른쪽) 경북도행정부지사,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지역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표종록(가운데)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학홍(오른쪽) 경북도행정부지사,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지역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상주시 낙동강변에 JTBC ‘기상청 사람들’ 등을 제작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인 역사극 제작 세트장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 5일 상주시청에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와 △경북도와 상주시가 드라마 촬영을 위한 부지 제공 △제작사의 지역 홍보와 콘텐츠 활용 △작품 제작 인력과 자원의 지역 업체 우선 활용과 공급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강영석 상주시장,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창립했다.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 영화 예능 웹시리즈 등을 제작하는 연예기획사다. MBC의 ‘옷소매 붉은 끝동’, JTBC의 ‘기상청 사람들’, ‘킹더랜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의 ‘정년이(하반기 방영예정)’ 등을 제작했다.

이번에 상주에서 제작하게 될 작품은 조선시대 한강 마포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가상 역사극이다. 이달부터 상주시 작동강변에 세트장을 설치, 6개월간 촬영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 기간 스태프와 배우 등 200여 명이 지역에 머물며 30억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 1편을 제작할 경우 제작진 출연진이 하루 평균 80명에서 많게는 270여 명이 평균 15일 이상 체류하고, 제작비의 10% 이상을 숙박, 식당 이용, 장비 대여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화 등 제작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문경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영상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상주에는 경천섬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 3,300㎡ 규모의 대형 실내스튜디오와 특수 영상합성 기법인 크로마키(chroma-key)형 야외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배우나 제작진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300실 규모의 개발형 호텔도 건립할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경북은 K-영상 콘텐츠의 세계적인 열풍을 통해 지역 문화ᆞ관광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스토리의 보고”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만의 독특한 문화 산업적 가치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컬처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표종록 앤피오 대표는 “지역의 특별한 장소와 배경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매력을 담아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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