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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동작을' 6차례 찾아 각별... 호남·제주는 얼굴도장만[野 유세 동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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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지난 한 달간 유세 동선은 철저히 '수도권'에 국한됐다.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와 매주 열린 재판 때문에 보폭을 넓히기 어려웠다. 특히 서울 '동작을'은 무려 6차례 찾으며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반면 민주당의 근거지 호남은 단 한 번 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일보는 이 선대위원장이 현장 유세에 본격 나선 지난 한 달(3월 4일~4월 7일) 동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134회 가운데 수도권을 86회(64.2%) 찾아 집중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서울(42회)이 가장 많았고 △경기(24회) △인천(20회) △충북(10회) △충남(9회)이 뒤를 이었다. 거리가 멀수록 방문횟수가 적었다. 광주·전북은 단 한 차례만 들렀고 전남은 아예 찾지 않았다. 제주의 경우 4·3추념식만 참석하고 현장 유세 없이 곧바로 경남 창원과 부산으로 향했다.
단일 지역구로는 '인천 계양을(10회)'이 가장 많았다. 주로 다른 지역 유세를 마친 이후에 심야 또는 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해 이 선대위원장 자신의 지역구를 챙겼다. 계양을 외에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동작을이다.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영입인재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이 이뤄진 이곳을 6차례 방문했다. 예정에 없이 동작을에 들렀다가 재판에 늦기도 하고, 혹은 재판이 일찍 끝날 때면 깜짝 등장하며 정성을 쏟았다. 한강벨트의 중심인 동작을을 교두보 삼아 서울지역 의석을 석권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이자 보수 텃밭으로 통하는 '경기 이천'도 4차례 찾았다. 이천시장 출신 엄태준 민주당 후보는 이 선대위원장과 민선 7기 지자체장을 함께 지낸 친이재명계 인사다. 아울러 이 선대위원장은 한강벨트에 자리 잡은 서울 용산, 동작갑, 송파갑, 강동갑과 충북 청주서원을 3차례 찾으며 관심을 기울였다.
이처럼 수도권에 발이 묶이자 유튜브를 활용한 '원격 지원'으로 화력을 키웠다. 이 선대위원장은 주로 이동하는 도중 차 안에서 생방송으로 격전지나 험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여주양평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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