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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이 이뤄낸 냉동 김밥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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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stop buying the frozen Kim-bap.”(제발 냉동 김밥 그만 사가세요)
미국 소비자들이 SNS에 올린 글이다. 마트에 갈 때마다 냉동 김밥이 품절이라 구입할 수가 없으니, ‘싹쓸이’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였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한국 냉동 김밥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에서는 김밥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가 하면 ‘1인당 2줄’로 구매를 제한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냉동 김밥의 수출 성공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원팀’(One Team)이 거둔 성과다.
첫째, 농산물과 수산물이 김밥으로 원팀이 돼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김 수출은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고, 쌀 가공식품 수출액도 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둘째, K푸드라는 원팀으로 해외시장 교두보를 넓혔다. 과거 해외에서는 김밥을 ‘코리안 스시’로 칭하곤 했다. 그러나 냉동 김밥은 본래 이름인 ‘김밥’(Kimbap)을 고수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 한국 농수산식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른 품목들의 수출 촉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원팀으로 이뤄낸 성과다. 김밥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 혹은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이 즐겨 먹는 한국적인 음식’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원재료 보관 관리 등의 이유로 수출이 불가능해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접하기는 어려운 품목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비건 냉동 김밥’ 상품화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을 지원했다. 비건 냉동 김밥은 △육류 수출 제한 △짧은 유통기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었다. 냉동 김밥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건강식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장점까지 더한 냉동 김밥에 해외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빠르게 증가하는 비건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김밥에 푹 빠졌다. 이런 성과와 함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농업 기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윈윈 아너스(WIN-WIN HONORS) 프로젝트'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한계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제로섬’(Zero-Sum)에서 벗어나 이제는 모두가 함께 이익을 더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플러스섬’(Plus-Sum)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냉동 김밥이 보여준 '원팀'의 성공 사례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생의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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