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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연산군 스와핑" 또 망언… 한동훈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입력
2024.04.04 17:45
수정
2024.04.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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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튜브서 막말 재논란
尹 비판하며 "연산군 스와핑"
한동훈 "변태적 생각만 하나"
"이게 민주당의 머릿속인 것"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빗대 "연산 시절에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많이 있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 측은 "국회에 갈 인물이 아니다"라며 맹공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금은 거의 황제가 다스리는 전근대 국가의 모습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기업 총수들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벌들에게 '야, 불러. 와. 삼겹살에 소폭 제조해서 먹어' 이러는 건 강압적인 것"이라며 "이것도 제국주의 국가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연산군 시절에 요즘으로 말하면 '스와핑'이 그렇게 많았다고 연산군 일기에 나온다"며 "연산군이 고위 관료 부부들을 불러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 섹스 행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숭유 국가를 천명한 나라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들. 이게 현재 모습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했다.

사회자가 해당 발언이 끝나자마자 "윤 대통령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말리는데도 김 후보는 "유사하죠, 유사하죠"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 상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 상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 유세에서 "제 입이 더러워지겠지만 김 후보가 '스와핑' 같은 이상한 말을 또 했다.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 정도면 국회에 갈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진 광진구 유세에서도 한 위원장은 "주변에 아이들 있으면 귀 좀 막아달라"며 김 후보의 '스와핑' 발언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같은 사람을 그대로 (후보직으로)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구 유세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하루 24시간 동안 그런 변태적인 생각만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를 역사학자 이름으로 공천했다"며 "김 후보 개인 생각이 아니라 민주당의 머릿속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2019년 7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을 테고"라고 발언했다. 2022년 8월 14일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켰다"고도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유족들은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화여대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동시에 발언에 대한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민주당은 뒤늦게 김 후보에 사과를 권고, 김 후보는 마지못해 사과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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