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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상자 1000명 넘어... "2~3일 여진 가능성" 공포 휩싸인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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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 발생한 지진에 따른 사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무너진 건물과 산속에 갇힌 인원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4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8분쯤(현지시간) 화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2,4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1999년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강진이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화롄현의 타이루거국립공원(4명), 쑤화 고속도로(1명), 다이칭수 터널(2명) 등 모두 화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진으로 붕괴 건물 등에 고립된 인원은 143명으로 집계됐다. 단, 타이루거국가공원 측은 지진 발생 시점에 공원 안에서 숙박한 직원과 방문객이 654명이며, 전날 입산한 인원을 합치면 1,000명 이상이 산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최소 1,100여 명 이상이 고립되어 있다는 뜻이다.
진원터널에선 약 60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41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독일인 2명도 포함됐다. 뒤늦게 발견된 사망자 중에는 화롄의 30대 여교사도 포함됐다. 무너진 9층 건물에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지만,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려 다시 건물에 들어갔다가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로 숨졌다.
대만 지진 당국은 현재까지 2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2~3일 내 규모 6.5~7.0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추가적인 건물 붕괴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들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TSMC는 전날 밤 기준으로 웨이퍼(반도체 원판) 팹(반도체 제조시설) 장비의 70%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TSMC 피해 규모가 6,000만 달러(약 800억 원) 정도로,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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