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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 입은' 정운천 전주을 국민의힘 후보 7일째 함거 유세

입력
2024.04.03 15:10
수정
2024.04.03 15:35

"정부에 대한 분노 헤아리지 못해" 사죄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함거에 올라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운천 캠프 제공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함거에 올라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운천 캠프 제공

4·10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후보는 3일 장대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거(조선시대 때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올라 전주 시내를 돌고 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째다.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자 이를 의식해 삭발까지 하며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는 국민의 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 대신 흰옷을 입고 머리에는 '오직 전북'이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둘렀다. 함거에서 내린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노래를 틀고 손을 흔드는 대신 속죄의 의미를 담아 큰 절을 올렸다.

정 후보는 "정부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앞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LH전북 유치 실패에 사죄한다는 의미로 함거 유세를 한 바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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