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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봄'에 활짝 핀 1분기 수출…"2분기에도 상승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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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반도체의 봄'이 왔다. 3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21개월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6개월 연속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무역수지 또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올 2분기(4~6월)에도 1분기(1~3월)와 마찬가지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조업일 수가 1.5일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였다. 수입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522억8,0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열 달째 흑자를 냈다.
핵심 수출 품목 중에서도 반도체의 공이 가장 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5.7% 증가한 116억7,000만 달러였다. 이는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좋은 실적으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 성장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난 반도체 수출은 수요와 가격 모두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 재고 감소,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모두 증가하고 있다. 전체 반도체 수출 품목 중 절반 이상(52.1%)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월 53억 달러, 2월 60억8,000만 달러, 지난달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지난해까지 D램 가격 하락에 재고까지 쌓여 곤두박질쳤지만 메모리 생산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12월 들어 전년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고 D램 가격도 되살아나고 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3월로만 보면 반도체 수출 실적이 역대 2위"라며 "D램 가격도 지난해보다 25% 올랐는데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반도체 흐름이 2022년 상반기까지 최대치였다가 지난해 바닥을 쳐서 기저효과가 없지 않다"면서도 "수출액 수치만 놓고 봤을 때도 좋은 실적"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AI나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분기까지는 성장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가 바닥을 쳤던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쳤던 자동차 수출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감소해 전년 대비 5.0% 감소한 61억7,000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 수가 줄었고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차전지는 배터리 재고 물량 조정이 이어지고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감소까지 계속되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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