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AI센터 창설...국방에도 AI 바람 분다

입력
2024.04.01 1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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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창설된 국방AI센터 전경. 국방부 제공

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창설된 국방AI센터 전경.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국방AI센터를 창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맞손을 잡았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력 감소 위기에 처한 군이 AI 기술을 이용해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전투력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방부는 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AI센터 창설식을 열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인공지능 기반 핵심첨단전력을 확보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압도적인 국방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AI센터는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기술개발 전담조직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및 '국방혁신 4.0' 과제로 추진됐다.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ㆍ전장상황인식 등 핵심기술 개발 △군 AI 소요기획 지원 및 기술 기획 △민간 AI 기술의 군 적용을 위한 산ㆍ학ㆍ연 협업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선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에 AI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병력 감축에 대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장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ㆍ분석해 지휘관의 지휘 결심을 지원할 수 있는 지휘통제체계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곽기호 신임 국방AI센터장은 "국방AI센터를 국방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연구개발(R&D) 허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과 이 장관은 이날 ADD에서 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ㆍ디지털 혁신과 미래전 환경에 대비한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반도체, 우주, 사이버 등 미래 전장에 필요한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민ㆍ군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방 분야에서의 민간 첨단기술 실증 등을 통해 기술ㆍ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신 장관은 "급변하는 미래 안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방과학기술이 민간 기술ㆍ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는 한편,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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