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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에 히로시마처럼"... 미 공화 의원 '원자폭탄 투하 시사' 논란

입력
2024.04.01 07:51
수정
2024.04.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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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버그 "전쟁 빨리 이겨야 한다는 은유" 해명
올해 73세...미시간주 5지역구 8선 하원의원

팀 월버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팀 월버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원자폭탄'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거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팀 월버그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25일 한 행사에서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용 임시 항구를 건설하는 데 대한 질문의 답변이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당시 수만~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처럼 해석돼 논란이 커지자 월버그 의원은 "은유적인 표현"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월버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냉전 시대에 자란 사람으로서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각각 전쟁에서 신속하게 이겨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은유(metaphor)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51년생으로, 미시간주(州) 5지역구에서 8선을 기록 중이다.

월버그 의원은 이어 "내 의도는 (원자폭탄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와는 정반대"라며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무고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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