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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향해 쓴 소리 "이번 총선을 반성 기회로"

입력
2024.03.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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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실수 인요한·이수정엔 "제발 그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4·10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쓴 소리를 던졌다. 국민들이 야당의 문제를 알면서도 윤석열 정권을 더 밉게 바라본다는 게 본질이라며 따끔한 충고도 남겼다.

유 전 의원은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함운경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옳은 방향을 잡았더라도 방식이나 자세가 잘못된 게 있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진심으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변화해 주셨으면 좋겠다. 총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구성원 전부가, 우리 후보들, 정부, 대통령께서도 이번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서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임기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 우리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정말 반성하고, 늦었더라도 총선과 관계없이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악조건을 국민의힘이 넘어서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재판 받으러 가는 사람이 민주당 대표고, 대부분 확정판결이 나면 징역 2년형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조국혁신당 대표”라며 “국민들이 (야당 대표들의 문제를) 다 알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정권, 국민의힘이 더 밉다고 하는 게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경기 화성시 지원 유세를 마친 뒤엔 최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수정 수원정 후보 등을 향해 “미국 마피아도 아내와 자식은 안 건드린다는 말, 대파 이야기 좀 제발 하지 마시라”며 입 조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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