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전에 편두통 잦으면 뇌졸중 위험 높아

입력
2024.03.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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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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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전에 편두통이 잦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연구팀은 2012~2019년 콜로라도 건강보험료 청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2,600명과 그렇지 않은 7,800명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뇌졸중의 전통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2형 당뇨병·흡연·비만·알코올 과다 섭취 등이 있다.

연구팀은 비전통적인 요인에 편두통·혈액응고장애·만성콩팥병·자가면역질환 등을 포함했다.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연구팀은 18~34세에게 발생한 뇌졸중 중 비전통적인 원인에 의한 뇌졸중이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통적인 위험 요인에 의한 뇌졸중은 남성의 25%, 여성의 33%에게 나타났다. 비전통적인 원인으로 인한 뇌졸중은 남성의 31%, 여성의 43%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이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비전통적인 뇌졸중의 주원인으로 편두통을 꼽았다.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은 20%, 여성은 35%가 편두통에 의해 뇌졸중에 걸린다.

연구를 이끈 미셸 레퍼트 콜로라도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우리는 대부분 전통적인 위험 요인만 관심이 있다”며 “그런데 편두통 같은 전통적이지 않은 위험 요인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레퍼트 교수는 “전통적·비전통적인 요인 모두 젊은 사람들의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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