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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 본토 깊숙이 타격… 헤즈볼라와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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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해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접경지역을 훨씬 넘어 이들 나라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과 군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노린 것이라며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7명과 시리아 정부군 36명 등 총 4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전날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가 전했다.
이스라엘은 2011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시리아에 주둔 중인 헤즈볼라와 오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수시로 시리아 내 헤즈볼라 주둔지를 겨냥한 공격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력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레바논, 시리아 등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더욱 강경해지는 모습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에 대항하는 작전을 확대하고, 북쪽(레바논 남부)으로 공격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전했다. 요아브 장관은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로부터 방어에서 추격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다마스쿠스, 그리고 더 먼 곳까지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곳이면 어디든 쫓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8일 오전 레바논 남부에 무인기(드론)를 날려 헤즈볼라 로켓 부대 부사령관 알리 나임을 제거했고, 헤즈볼라도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을 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숨진 헤즈볼라 대원은 264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면전으로 치닫을 경우 이란과 미국까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 나세르 카니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을 위한 노골적이고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국경을 따라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또한 레바논에서 이뤄지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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