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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에서 그분이 내리셨다" 12년 만의 류현진 대전 등판 날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입력
2024.03.29 18:00
수정
2024.03.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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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6년 만에 야구장 관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구장에 그분이 오신 거 같네요.

온라인 커뮤니티 MLB PARK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한화이글스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깜짝' 등장했다. 그가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8년 10월 넥센(현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2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이글스 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김 회장이 마이바흐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다'거나 '일찌감치 김 회장이 VIP석에 나타났다'는 등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12년 동안 미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뜻깊은' 경기다. 한화가 5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류 선수는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이글스파크 경기장에 들어서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이글스파크 경기장에 들어서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경기는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로 치러진다. 홈팬들 앞에 첫선을 보이는 날이라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주말 3연전 경기는 이미 다 팔렸다. 한화도 불꽃놀이 등 각종 이벤트를 단단히 준비해 뒀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이날 경기 관람에 나선 것이 맞다"며 "경기 마무리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야구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한화이글스 프런트가 자유계약선수(FA)인 이범호(현재 기아 타이거즈 감독) 선수를 놓치자 2011년 프런트를 전면 교체하고 직접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김 회장이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발언한 게 대표적이다. 2018년 한화이글스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자 대전 이글스파크 전 좌석에 장미 1만3,000여 송이를 사비로 선물하기도 했다.



앞서 17일에는 김 회장이 장인 고(故)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을 찾아 조문하고 한밤중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이 종종 회사로 출근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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