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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지난해 영업이익 7000억 원…'B마트·알뜰배달'이 효자네

입력
2024.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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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대규모 흑자…모기업은 첫 배당금

2022년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기사가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를 운행 중이다. 연합뉴스

2022년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기사가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를 운행 중이다. 연합뉴스


업계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7,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2022년 실적을 바탕으로 인수 이후 첫 배당금을 가져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155억 원, 영업이익 6,9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국내 배달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2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자상거래(이머커스) 1위 업체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6,174억 원)을 뛰어넘는다.

아울러 지난해 4,127억 원의 배당금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게 돌아갔다. 배당 성향은 81.5%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22년, 2021년 영업손실을 겪은 후 2022년 실적을 개선하면서 첫 배당을 실시한 것"이라며 "2023년에 대한 배당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주주배당은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배당은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투자 전략 등 투자 재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이 7,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①장보기 서비스 B마트 등 그동안 꾸준히 투자해온 커머스 사업이 성과를 내고 ②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B마트의 경우 지난해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4% 올랐고 음식 배달 사업도 알뜰 배달의 인기에 힘입어 12% 성장했다.

여기에 적자 사업을 정리하는 등 비용 절감도 주효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쇼핑 라이브를 종료하고 베트남 배민 사업을 철수하면서 비인기 사업을 정리했다"며 "또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를 구축해 물류 비용을 줄인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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