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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김건희 여사 의혹 제기에 "마피아도 부인은 안 건드려"

입력
2024.03.29 11: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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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정이 너무 많은 것이 유일한 단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한 야권의 의혹 제기를 두고 "마피아 조직도 아이 하고 그 집안 부인은 안 건드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이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8번 인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제가 뉴욕에서 4년을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의 마피아도 남의 가족은 건들지 않는 점에 비춰, 김 여사를 향한 야권의 의혹 제기는 금도를 넘었다는 인식이다. 인 위원장은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것은 프레임을 짜서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거기에 집중한다"며 "여러분들이 거기에 끌려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지나간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지금까지 네 번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굉장히 인간적이고 비판할 건 딱 하나밖에 없다. 정이 너무 많다. 국민들은 (그 점을) 잘 모른다"고 감쌌다. 또 "검사 출신으로 독단적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국가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예를 들어 '전 정권이 돈을 너무 많이 풀어서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빚을 남기면 안 된다' 이 말을 굉장히 강하게 하더라"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 위원장의 엄호는 모(母)정당인 국민의힘의 기조 변화와는 온도 차가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총괄본부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했던 점이 많이 있었다.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면서 "이제 바뀌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인 위원장은 "말실수는 저도 잘 한다"고 옹호했다. "우리가 말 하나하나 사석에서는 욕도 나오는데, 정치가 오죽했으면 그렇게 말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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