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라톤 우승상금...美 보스턴보다 1만 달러 많아

입력
2024.03.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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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개최
엘리트 160명 등 55개국 2만8000여 명
우승상금 16만 달러... 세계 최고 수준

역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구 도심을 역주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역대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구 도심을 역주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우승 상금이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보다 1만 달러가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의 마라톤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다음달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24 대구마라톤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국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국 2만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 등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한다.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인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해 2년 연속 골드라벨을 달게 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엘리트 부문 우승 상금을 지난해 4만 달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한 주 뒤 열리는 보스턴마라톤 대회 우승 상금보다 1만 달러가 많다.

대회에는 2시간 4~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 등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모두 16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중 튀르키예 국적의 칸 키겐 오르비렌(2시간4분16초)과 케냐 국적의 세미키트와라(2시간4분28초)도 포함됐고, 국내 남녀 선수로는 한국전력 김건오(2시간14분8초), 삼성전자 김도연(2시간25분41초) 선수 등이 출전한다.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및 마스터즈 풀코스와 풀릴레이 코스. 대구시 제공

대구마라톤대회 엘리트 및 마스터즈 풀코스와 풀릴레이 코스. 대구시 제공

출발장소는 지난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올해는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됐고,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기존 루프코스 대신 대구시내 전역을 한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설계됐다. 2만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부문은 풀코스와 풀릴레이, 10㎞, 건강달리기(5㎞) 등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부대 행사로는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먹거리 부스와 마켓 스트리트가 자리를 잡고, 청년 아티스트와 인디밴드 등이 참여하는 청년버스킹 행사도 열린다.

한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구간에서는 시간대별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이날 출발지인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오전 5시부터, 마라톤 코스 구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시차를 두고 통제가 시작되며 후미그룹이 지나가면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 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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