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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추상화가 협업 ②플래그십 스토어...벤틀리가 한국서 세계 최초로 펼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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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의 가격이 3억 원을 웃도는 해외 럭셔리카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인데 '경기 불황에는 오히려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는 명품 패션 업계 공식이 이제 럭셔리카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3대 럭셔리카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9% 증가(2022년 2,970대→2023년 3,681대)했다. 2023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4.4%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올해 3대 럭셔리카 브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벤틀리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 아티스트와 손잡은 한정판 모델을 한국에서 선보였고 롤스로이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시장을 새로 단장하고 한정판 에디션을 내놨다. 마이바흐도 독일에도 없는 '브랜드 센터'를 세계 최초로 서울에 선보이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이 한국 시장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는 "럭셔리카 시장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동시에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 소비자 트렌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선도 시장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한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올해도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달 26일 하태임 한국 추상미술 작가와 협업해 만든 '컨티넨탈 GT 코리아 에디션'을 처음 선보였다. 벤틀리의 비스포크(주문자가 원하는 점을 완벽하게 채우는 맞춤화 제작) 전담 부서인 '뮬리너'와 하 작가가 1년 가까이 함께 작업해 완성했다.
벤틀리모터스가 아티스트와 손잡고 한정 판매 차량을 내놓은 것은 국내는 물론 벤틀리 역사상으로도 최초 사례다. 이번 에디션에는 하 작가의 대표 예술 디자인인 '색띠'를 차량 내외부 곳곳에 접목시켰다. 주문자 취향에 따라 △리치(Rich) △아틱블루(Arctic Blue) △하이퍼액티브(Hyperactive) △리넨(Linen) △탄자나이트 퍼플(Tanzanite Purple) 등 다섯 가지 색띠가 트레드 플레이트, 송풍구, 헤드레스트, 대시보드 등에 새겨졌다.
두 가지 외장 컬러, 다섯 가지 색상의 조합으로 국내에서 딱 10대만 나온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의 공식 판매 가격은 4억6,31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다양한 연령대의 오너들이 라이프스타일을 가꿔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4층 규모로 들어선 '큐브'가 그 결과물이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벤틀리의 라인업을 맘껏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벤틀리가 제공하는 각종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큐브 지하 1층에 마련된 '사운드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벤틀리 차량에 들어있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네임(Naim)' 시스템을 경험하고 벤틀리 차량 구매 고객은 파티 등 각종 모임을 열 수 있다. 벤틀리는 이 공간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면서도 벤틀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의 국내 파트너사인 벤틀리서울은 2022년부터 구매 고객을 위한 '벤틀리서울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차량 관리는 물론 각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벤틀리 같은 럭셔리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시계, 의류 등도 고급 브랜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벤틀리서울은 각종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 고객 전용 신제품 론칭 초청 행사 등을 진행함으로써 벤틀리 오너라면 누려야 할 '맞춤형 럭셔리 라이프'를 제공한다.
200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벤틀리가 이처럼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더 많이 신경 쓰는 이유는 고객층이 넓어지고 판매 실적도 해마다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5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이었다면 최근 구매 연령대가 30, 40대로 내려오고 심지어 20대 고객까지 나타났다. 지난해 벤틀리 차량은 한국에서만 810대가 판매되면서 한국 시장은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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