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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가자 전쟁 ‘즉시 휴전’ 촉구 결의안 첫 채택... 미국은 기권

입력
2024.03.26 01:12
수정
2024.03.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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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170일 만에 첫 결의... 전쟁 중대 변수로
15개 이사국 중 14곳 찬성... 이스라엘 '반발'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즉시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지 170일 만에 나온 안보리의 첫 휴전 촉구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전면적 지상전을 벌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가운데, 국제법상 구속력을 지닌 안보리 결의가 전쟁 판도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공식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당장 멈추라는 요구를 담은 결의안을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상임이사국 5개 나라 중 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은 기권을 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10곳이 마련한 이번 결의안은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에 ‘지속 가능한 영구 휴전’으로 이어질 즉각적 휴전 △조건 없이 인질 즉시 석방 △가지지구 전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결의안 채택을 막지 않은 미국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예정돼 있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안보리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촉구 결의안 표결은 이번이 다섯 번째였다. 앞서 미국이 세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고, 지난 22일에는 이스라엘과 불협화음을 빚은 미국이 결의안을 내기도 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안보리가 채택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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