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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시리즈부터 ‘연타석 홈런’... 페라자, '한화 부활'의 선봉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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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개막시리즈 호쾌한 장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외인 타자 농사에 실패하며 9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페라자의 등장으로 올 시즌 부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페라자는 23,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 2연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해 8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타율 0.500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25타수 7안타(타율 0.280) 2홈런 7타점을 올리며 이미 올 시즌 어느 정도 활약을 예고하긴 했지만, 정규시즌 뚜껑이 열린 후 드러난 그의 파괴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제구난조와 2루수 문현빈의 뼈아픈 실책으로 대패(2-8)한 개막시리즈 1차전에서도 페라자만큼은 빛났다. 그는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로 류현진을 보러 온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는 KBO리그에서 제일 큰 잠실구장의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며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는 구단의 평가를 스스로 증명했다. 순도도 높았다. 그는 0-1로 뒤진 4회 초 솔로포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고, 2-1로 앞선 6회초에도 연타석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8-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토종 1선발 임찬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때려냈다는 점과 두 홈런 모두 외야 중단에 떨어진 대형아치 (1호 홈런 비거리 112.6m·2호 홈런 115.7m)였다는 점도 페라자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한 요소다.
최근 외인타자 가뭄에 시달렸던 한화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한화는 지난해 브라이언 오그레디(타율 0.125)를 시즌 중 퇴출시켰고,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타율 0.244)도 기대에 못 미쳐 골머리를 앓았다. 그만큼 한화 입장에서는 페라자의 KBO리그 안착이 올 시즌 성적을 판가름할 중차대한 일이었다. 페라자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 121경기에 나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선수라는 점도 한화가 올 시즌 ‘외인타자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한화는 페라자의 영입으로 타점 증가뿐 아니라 팀 분위기 상승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차전 첫 홈런을 터트린 후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등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페라자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큰 힘을 더해줬다”고 평가했다.
페라자 역시 “팀에 와서 안타만 열심히 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홈런을 치고 배트 플립을 했다”며 “나의 에너지로 팀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그가 세리머니에만 골몰하는 것은 아니다. 페라자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리그 투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원래 변화구에 강한 편이 아닌데, 한국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걸 알기 때문에 (이에 맞춘) 연습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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