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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동훈의 여의도역 앞 인사 '챌린지'...시민 반응은?

입력
2024.03.25 11:10
수정
2024.03.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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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안 주고 발길 재촉하는 시민 적잖아
10여명은 셀카 요청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출근길 직장인을 상대로 거리 인사를 했다. 바쁜 출근길 유권자를 상대해야 하는 역 앞 유세는 싸늘한 반응이 적지 않아 노련한 정치인들도 고개를 젓는다. 그간 전통시장 등을 다니며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던 한 위원장이 심상치 않은 지지율 흐름에 4·10총선을 16일 앞두고 변화를 꾀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여 "안녕하세요"라고 거듭 인사를 건넸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가 그 옆에서 "국민의힘 박용찬입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함께 인사를 했다. 눈길을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이 많았지만, 분홍색 패딩을 입은 노인 한 명이 한 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 위원장 모습이 신기한 듯,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젊은 남성도 있었다. 한 위원장과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도 10여 명 있었지만, 전통시장에서 지지자들의 일방적 환호와는 거리가 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박용찬 제22대 총선 서울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박용찬 제22대 총선 서울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출근길 인사와 취재진으로 통행 흐름이 지장을 받자 한 위원장은 “이렇게 길을 막으면 불편하실 것 같다”고 걱정도 했다. 인사 시작 직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피켓을 든 일행과 동행한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이 한 위원장에게 "산업은행 이전을 왜 해야 하느냐"고 수차례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노조위원장에게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반드시 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공약"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한동훈 한동훈"을 연호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20여 분 만인 오전 8시 20분쯤 다음 일정 참석을 위해 거리 인사를 마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구·성동, 종로, 강동 등 서울 격전지를 방문해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성택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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