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엄마와 세 자매가 한 캠퍼스에서

입력
2024.03.25 09:29
구독

첫째, 유아교육과로 옮겨 3학년 재학
보육교사 엄마, 유아교육과 입학
유·보 통합 대비 유치원교사 되려고
쌍둥이 둘, 반려동물케어과 신입생

구미대에 재학 중인 네 모녀가 학교 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가운데 좌측부터 쌍둥이 혜정·혜민씨, 언니 혜경씨, 엄마 이남희씨. 구미대 제공

구미대에 재학 중인 네 모녀가 학교 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가운데 좌측부터 쌍둥이 혜정·혜민씨, 언니 혜경씨, 엄마 이남희씨. 구미대 제공

경북 구미대에 엄마와 세 자매 네모녀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됐다.

구미대는 큰딸 임혜경(23)씨가 유아교육과에 재학중인 가운데 엄마 이남희(45)씨, 임씨의 쌍둥이 여동생 혜경·혜정(20)씨가 올해 새로 입학했다고 25일 밝혔다.

큰딸 혜경씨는 헤어메이크업네일아트과로 입학했다가 유치원교사가 되기 위해 유아교육과로 전과했다.

16년째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 중인 엄마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유보(유치원·보육)통합을 앞두고 유치원교사가 되려고 유아교육과 야간반에 입학해 주경야독을 이어가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평소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취미를 살리기 위해 반려동물케어과 동시 입학을 결정했다. 쌍둥이 언니는 반려동물 미용사, 동생은 반려동물 보건사 취업이 목표다.

반려묘를 기르고 있는 쌍둥이 자매는 “펫 푸드를 공부해 직접 반려묘의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혜경씨는 “구미대에 다양한 학과가 있어 진로 변경에 대한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며 “대학 생활이 너무 좋았는데 엄마와 동생들과 함께 같은 캠퍼스를 다니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대 가족 장학금 제도에 따라 네 모녀 중 3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추종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