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서 9㎜ 수렵용 실탄 발견… 경찰 수사

입력
2024.03.24 16:32
수정
2024.03.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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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청소 도중 좌석 아래서 나와
경찰 "영장 신청해 승객 명단 확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9㎜ 실탄 1발이 나왔다. 실탄은 기내 청소 도중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실탄이 발견된 직후 기내에서 보안 검색을 벌였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탄은 없었다. 경찰은 항공사로부터 실탄이 나온 좌석 주변 승객 명단을 확보해 기내에 반입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EOD)이 분석한 결과 실탄은 수렵용으로 파악됐다"며 "승객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탄이 발견된 대한항공 여객기는 보안 검색 등을 하느라 당초 예정보다 1시간 35분 늦은 오후 1시 45분쯤 출발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해 3월 10일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도 권총용 9㎜ 실탄 2발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후 보고 절차 미준수 등의 이유로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각각 750만 원,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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