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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연평·백령도까지 날아가는 반값택배…편의점 택배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4.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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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택배 전국 확대하는 GS25
CU, 상품권 발행·해외발송까지 확장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서비스 강화

GS25 울릉저동점에서 반값택배 론칭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울릉저동점에서 반값택배 론칭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이제 울릉·연평·백령도에서도 편의점 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 GS25가 25일부터 3개 섬 지역에서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요 편의점 4개 회사 모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국권으로 운영 범위를 넓히는 것은 GS25가 유일하다. 후발주자들도 해외 발송에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업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24일 GS25에 따르면 3개 도서지역으로 반값택배를 보내는 비용은 3,500(500g 기준)~4,300원(5kg) 정도다. 집하 효율과 선박 운항 일정 등을 고려해 울릉도는 주 3회, 연평·백령도는 주 1회 지정일 배송이 이뤄진다.

GS25는 지난해 10월 육지에서만 가능했던 반값택배 서비스를 제주로 확대 적용했다. 이용 건수가 연간 1,000만 건, 누적 3,0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제 마라도를 뺀 전국 매장을 통해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사실상 전 국민 생활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망을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발송에 중고 플랫폼 협업까지…서비스 확장된다

편의점 CU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택배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택배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택배는 편의점의 역할을 쇼핑 공간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브랜드 자체 경쟁력도 키울 수 있어 주요 편의점이 먹거리로 삼는 분야다. 일반 택배보다 저렴해 중고거래, 온라인 쇼핑을 통한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와 혜택이 강화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편의점에 택배를 부치러 왔다가 다른 상품까지 사면서 매출 상승 효과도 톡톡히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편의점들은 중고거래 시장과 연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CU는 지난해 말부터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해 이용률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 접수기기인 'CU 포스트 박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국제특송기업인 DHL코리아와 업무 제휴를 맺어 해외 물품 발송까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자체 물류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나아가 세븐일레븐은 1월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론칭했다.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자가 배송 정보를 등록할 때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해 택배비까지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부터 네이버에 점포 이름을 검색해 택배 예약을 할 수 있는 '네이버 예약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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