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에 치마 입고 수영장 여성 탈의실 침입…30대 남성 체포

입력
2024.03.24 15:15
수정
2024.03.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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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탈의실 머무르다 적발
경찰, 불법 촬영 여부 조사 중

경찰 로고. 경찰청 제공

경찰 로고. 경찰청 제공

여장을 한 채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적 목적으로 다중이용시설에 침입한 혐의로 남성 A씨를 전날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23일 오후 1시 50분쯤 여장한 후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검은색 뿔테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발과 치마로 여장을 한 채 탈의실에 들어가 10분 정도 머물렀다.

이상한 낌새를 챈 이용객들이 소리를 지르자 A씨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근처에 있던 수영장 강사가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목적을 위해 탈의실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가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했는지, 과거에도 같은 수영장에 침입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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