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례 갈등'에 사퇴한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

입력
2024.03.21 17:50
수정
2024.03.2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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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당시 주기환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오대근 기자

2022년 8월 당시 주기환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오대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민생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주 특보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데다 친윤석열(친윤)계와 친한동훈(친한)계 간 비례공천 갈등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 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민생특보는 기존에 없던 자리다. 광주 출신인 데다 보수 불모지인 광주 지역에서 꾸준히 정치 활동을 해 온 이력으로, 호남 민심을 달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여권에서는 주 특보 임명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 주 특보가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갈등'의 원인으로 꼽혀서다. 주 특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되자 비례후보 신청을 포기했다. 대통령실 주변 인사들과 친윤계 역시 불만을 쏟아냈으며 이철규 의원은 곧바로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을 제기해 '윤·한 갈등'을 표면 위로 끌어올렸다.

주 특보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2003~2005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일하던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2011년엔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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