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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3번 내린다는데, 한국도? "6월까지 지켜봐야"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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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한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미국이 향후 금리 인하 예상폭을 2회로 축소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는 한편, FOMC 위원 개개인의 연말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를 공개했다. 시장은 점들의 중간값을 보고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한다. 이번 중간값은 4.625%로 0.25%포인트씩 3회 인하가 가능하다1는 계산이 나온다. 12월 전망과 같다.
미국은 6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70% 안팎(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으로 높아진 가운데, 국내는 '7월 인하론'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4%에서 2.1%로 대폭 높이고 근원물가(PCE) 상승률도 2.6%로 올리면서도, 금리 인하 폭을 유지한 데 주목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망이 변할 이유는 없다"며 "7월부터 0.50~0.7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국내 상황도 '연내 인하'2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시장 판단이다.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제1 원인인 ①물가의 경우,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겠지만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확신한다. 최근 '소비 부진'을 이유로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 전망을 2.2%로 내리기도 했다. 정부가 공급 물가를 잡기 위해 과일시장 개방을 검토했다는 소식도 물가 둔화를 점치는 근거다.
고금리로 인한 ②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3 부실 우려가 여전한 것도 7월 인하론을 뒷받침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 경제 수장들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PF 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는 등 위험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인하 시점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성장률 전망이 또 한번 상향될 여지가 있고, 그때는 FOMC 위원들도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할 것이란 주장이다. 경제가 활성화하면 물가가 또 오를 수 있어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중간값(4.625%)보다 높은 수준에 점을 찍는 위원이 7명(지난해 9월)→8명(지난해 12월)→9명(3월)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는 "위원 한 사람이라도 더 이번 중간값보다 높은 곳에 점을 찍는다면 인하 범위는 2회로 축소된다"며 6월까지 추이를 지켜보길 권했다.
이날 글로벌 자산시장은 FOMC의 완화적 태도에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가로, 아시아에서는 코스피가 2.41% 급등해 2,754.68로 마감했다. 2,750선 탈환은 2022년 4월 5일(2,759.2) 이후 약 2년 만이다. 일본 닛케이225(종가 4만815.66)는 2주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홍콩 항셍은 오후 4시 기준 2.18% 상승 중이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원홧값은 달러 대비 1,322.4원으로 전일보다 17원 가치가 상승했고, 달러 대체재 금(선물)도 역대 최고가인 온스당 2,21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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