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타니...쐐기타에 멀티히트 '만점 신고식'

입력
2024.03.20 22:46
수정
2024.03.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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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5타수 무안타 침묵 딛고 맹활약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빅리거들이 한국 팬들 앞에서 화려한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열린 건 처음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의 투수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먼저 0의 균형을 깬 건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3회말 1사 3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점수를 내준 다저스는 4회초에 곧바로 제이슨 헤이워드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고, 샌디에이고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루이스 캄푸타노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은 다저스가 돋보였다. 다저스는 8회초에 대거 4점을 뽑아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8번 헤이우드가 동점 희생 플라이를 날렸고, 계속된 1사 1ㆍ2루에서 9번 개빈 럭스의 타구를 1루수가 제대로 잡지 못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무키 베츠와 오타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달아났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샌디에이고는 이후 반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다저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주인공은 역시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였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 첫 타석 때 김하성 쪽으로 타구를 날려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3회초에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날린 뒤 다르빗슈의 싱커를 공략해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후속 타자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도 성공했다.

5회초와 7회초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초에 적시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이다. 앞선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지만 실전은 달랐다.

반면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을 골라한 차례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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