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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반발에 전북 조배숙 살았다... 與 비례대표 순번 조정

입력
2024.03.20 22:44
수정
2024.03.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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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명단을 일부 수정했다. '친윤석열(친윤)계 핵심'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반발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 당직자 및 호남 출신 인사 일부를 당선권(20번 내)에 재배치했다.

국민의미래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 후보 명단을 수정 배포했다. 우선 비례대표 후보 13번에는 기존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지난 18일 발표됐던 비례대표 명단에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위원장은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는데, 강 전 행정관이 이들 중 한 명으로 추측됐다. 강 전 행정관은 비례 21번으로 밀렸다.

'골프 접대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17번 자리에는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추천됐다. 이 전 부지사는 당선권 밖인 23번이었지만, 이번 명단 수정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했다. 공관위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당과 현장에서 풍부한 정치, 행정, 기획 경험을 쌓아온 당직자"라고 설명했다. '비례 명단에 당직자 출신이 적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20번 중 13번과 17번을 제외한 명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이고, '사격황제' 진종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4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한동훈 비대위 출신인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11번)와 김예지 의원(15번), 부당노동행위로 지난해 말 유죄를 확정받은 김장겸 전 MBC 사장(16번), 과거 폭력 전과 등이 드러난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이외에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비례 순번이 29번에서 23번으로 당겨졌다. 24번을 받은 후 '호남 홀대'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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