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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험지' 안양 찾아 야당과 정책 차별화 시도..."野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반대"

입력
2024.03.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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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당은 하겠다는 정당, 야당은 반대"
황상무·이종섭 문제 일단락 수차례 홍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험지'인 경기 안양시를 찾아 여당의 재건축 활성화, 행정구역 개편 의지 등을 강조했다. 선명한 비전 제시 없이 '야당 때리기'에만 집중한다는 당 안팎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수도권 위기론의 진앙지인 '이종섭·황상무' 문제가 일단락됐다는 점도 수차례 반복, 떨어진 지지세를 다시 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20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남부새마을금고에서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선대위 발족 후 첫 번째 현장 회의다. 선대위를 총괄하는 한 위원장은 "수도권 승리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은 선거 승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찾은 안양은 만안, 동안갑, 동안을 3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와 경기의 동료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과 이재명 민주당의 차이를 말씀드린다"며 세 가지 공약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는 재건축 규제 완화 및 활성화에 대한 약속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1기 신도시특별법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고, 올 초엔 정부가 준공 후 30년에 이른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행정구역 개편'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편입과 경기북도 설립 등을 "오랫동안 팽창해 실제 실생활에 맞지 않는 행정구역을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민의 생활 개선을 위한 '경기 행정지역 리노베이션'"이라며 "이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양당의)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여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지만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끝에 이 대사의 자진 귀국과 황 수석의 사임을 이끌어낸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공원 거리인사, 시장 거리인사 등 오전 일정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 "일주일 동안 황상무 수석, 이종섭 대사 문제 많이 걱정하셨을 텐데, 오늘 다 해결됐다"며 "민심에 반응하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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