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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찾은 헬스장서 심정지 환자 살려낸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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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이 휴가 중에 찾은 헬스클럽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있는 시민을 발견,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화제다.
2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보령소방서 소속 최진수(30) 소방사가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께 익산시의 한 헬스클럽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을 구했다.
최 소방사는 “의식이 없어서 곧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을 했고, 5분 정도 지나자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며 “A씨의 의식이 돌아오던 그 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방사는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갖고 있던 옷가지로 A씨의 몸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키며 안정을 유도했다. A씨는 이내 도착한 119구급대 차량으로 원광대병원으로 후송됐고 하루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최 소방사는 “누구라도 그 순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도 “화재진압과 구급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펌뷸런스(펌프차+앰뷸런스) 대원으로 뛰고 있어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사는 2022년 2월 보령소방서에서 첫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최 소방사는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가족이나 친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권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심정지 상태에서 4분이 지나면 뇌세포가 사멸하게 돼 사망이나 반신불수 상태가 될 수 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 사람에게 신고를 부탁하거나 혼자일 경우 스피커폰으로 119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의식이 없으면 양손을 겹쳐서 환자 옆에 무릎을 꿇고 5㎝ 깊이로 강하게 가슴을 압박해야 한다. 최 소방사는 “이때 팔꿈치를 펴서 수직이 되게 하고 초당 2회 정도로 의식이 돌아오거나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말고 눌러주는 게 중요하다”며 “가슴 압박을 주변 사람과 교대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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