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 한복 입은 외국인 관광객 ‘북적북적’

입력
2024.03.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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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

제주목 관아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복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영헌 기자

제주목 관아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복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영헌 기자

국가사적 제380호인 제주목 관아가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제주목 관아를 찾은 관람객은 총 2만6,133명이며, 이 중 외국인이 1만82명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08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관람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11.1%)의 3배 이상 증가한 38.6%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목 관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관광 유형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면서 제주목 관아가 한복체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시대 관아 터인 제주목 관아에 남아있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인 연희각(목사 집무실), 망경루와 감귤정원 등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서울 경복궁처럼 한복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도는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한복을 입고 제주목 관아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과거 제주목사가 쓰던 연희각과 귤림당에서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야간개장 기간(5~10월)에도 한복 촬영용 포토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야간개장 동안 우리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12회 이상 실시하고, 외국인도 체험 할 수 있는 전통공예 프로그램도 주 1회 운영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목 관아를 연간 5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육성해 목 관아 주변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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