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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영남권 후보들 "이종섭·황상무 사퇴 간절히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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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제2의 '윤석열·한동훈 갈등'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비영남권 출마 후보들이 잇따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조기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다.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사 조기 귀국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와 법과 행정의 눈높이라는 게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닌데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용산에서 나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 대사 소환이 먼저이고 도주 우려도 없다는) 메시지가 틀린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나갈 때의 모습이 좀 부자연스럽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사가 임명장 사본만 챙겨 급하게 나간 듯한 모습을 지적한 셈이다.
정 의원은 황 수석을 두고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고 언론인으로서 오랫동안 큰 기여를 하신 분이지만 지금이 어떤 때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말 우리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하고 있는 상황임을 모두가 다 무겁게 인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에둘러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4선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도 같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사, 황 수석 논란과 관련해 “정말 억울한 상황이 있더라도 정치는 기본적으로 인식 게임으로 진실과는 다르다”며 “현재 국민 분들, 특히 수도권 민심 인식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방의 뼈를 취한다는 뜻)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에 계신 (국민의힘 후보)분들은 저랑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총선 승리는 수도권 승리이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육참골단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윤 의원은 대통령실이 이 대사와 황 수석 인사 조치에 선을 그은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제대로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는 “당이 선거를 잘 치르려면 대통령이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면서 "지금은 당의 시간이고 당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당하고 싸워 이겨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도 “매일매일 중도층의 마음이 냉담해지는 게 느껴지고 지지층이 불안해하는 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두 분(이종섭, 황상무)의 자발적 사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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