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열애' 한소희, 반지 끼고 귀국... 달라진 MZ스타 열애설 대처

류준열과 열애 인정한 한소희
왼손에 낀 반지 드러내며 귀국
열애설 후 SNS로 즉각적 반응
소극적 대응하던 관행과 대비돼

배우 류준열과 열애 중인 배우 한소희가 18일 미국 하와이 여행을 마친 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을 드러내고 귀국하고 있다. 뉴스1

'환승 연애' 논란이 불거진 배우 류준열(37)과 한소희(29)가 하와이 여행에서 상반된 모습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한소희는 밝은 표정으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취재진 앞에 당당하게 나서 열애설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과거 세대와 다른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소희는 18일 미국 하와이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화려한 무늬의 니트 상의를 걸치고 깔끔하게 메이크업을 한 그는 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한소희는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왼손 약지에 낀 반지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반면 한소희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류준열은 모자에 짙은 회색 후드티와 마스크 차림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온라인상에서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휘말렸다. 양측은 "하와이 체류 중인 것은 맞지만 열애설은 사생활"이라며 침묵했다. 하지만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환승 연애 논란이 제기됐다. 류준열이 혜리와 결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소희를 만났다는 점을 들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그러자 한소희는 SNS에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않는다.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한소희는 이후 블로그에도 직접 글을 올리고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며 재차 해명했다. 류준열과 혜리의 연애 결별 시기와 본인의 교제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 달린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남겼다.

가수 겸 배우 혜리가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불거진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왼쪽). 오른쪽은 한소희가 '환승 연애' 논란을 반박하며 쓴 글. 혜리, 한소희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한소희는 SNS를 통해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혜리도 SNS에 "먼저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MZ세대 스타들이 과거 세대와 달리 SNS를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과거에는 통상 열애와 이혼 등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소속사를 통해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