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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덕연 주가조작' 연루 임창정 피의자 소환조사

입력
2024.03.18 18:54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가수 임창정(51)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지난주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씨는 시세조종을 주도한 라덕연씨가 대표로 있는 H투자컨설팅업체에 30억 원가량의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돈만 맡긴 게 아니라 라덕연 일당이 개최한 파티에 참석하는 등 긴밀한 관계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2022년 한 투자자 모임에서 라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야"라고 추켜세우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라덕연 일당에게 돈을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7일 회계사, 변호사, 증권사 간부 등 41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라씨 등 이미 기소된 15명을 합쳐 총 56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유치한 투자금으로 상장 기업 8개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 7,30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형 주가조작"으로 규정했다.

임씨는 본인 역시 수십 억 원의 빚을 떠안은 피해자라며 주가조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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