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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적용 김포골드라인, 혼잡 가중되나

입력
2024.03.18 17:19
수정
2024.03.18 18:3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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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도 적용
한강신도시 30여 차례 사용시 이득
승객·혼잡 증가할 가능성도

2023년 5월 경기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시민들이 김포공항역행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를 위해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를 이날부터 32회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포=뉴스1

2023년 5월 경기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시민들이 김포공항역행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를 위해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를 이날부터 32회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포=뉴스1

경기 김포시민들이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으로 서울로 출퇴근할 때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6만2,000원, 따릉이 이용 시 6만5,000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 끝자락에 있는 신도시 주민들은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서울 도심까지의 요금(편도)이 2,000원 안팎이라 30여 차례만 쓰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골드라인에 승객이 더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골드라인 운영사와 서울시 등은 혼잡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김포골드라인의 기후동행카드 참여가 확정돼 관련 교통 시스템 개발 및 점검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가 처음으로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사례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내 지하철역과 서울시 면허를 받은 시내·마을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김포에서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출근용 버스(서울 02)만 이용 가능했다. 실물카드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서 살 수 있는데 김포시민들은 골드라인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 구매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는 김포시민들은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처음 한 달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서울시민들은 평균 3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은 걸로 조사된 바 있다.

골드라인·서울시 측 "이용자 늘 가능성 있지만, 혼잡도 큰 변화 없을 것"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뉴시스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뉴시스

다만 우려되는 점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다. 자가용이나 광역버스로 서울에 출퇴근하는 시민 중 일부가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다. 배출가스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가계 부담도 경감한다는 카드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만, 현재도 혼잡한 두 량짜리 꼬마열차 골드라인에는 인파가 더 몰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포골드라인과 서울시 측은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혼잡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선인 김포골드라인 대표는 "자가용이나 광역버스 이용자는 지금도 골드라인이 더 저렴한데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비용'보다는 '편의'를 선택한 것"이라며 "출퇴근 시간대 평균 220%였던 혼잡도도 편성 확대, 배차 간격 조정 등으로 현재는 170% 정도로 낮아졌고 주요 혼잡역에는 직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승객이 조금 늘더라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일부 광역버스 이용자가 골드라인으로 올 수 있겠지만, 안전요원이 역사에서 통제하고 있고, 6월부터 열차 5편성(10량) 추가 투입이 예정돼 있다"며 "혼잡도 추이를 본 뒤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확대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김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김포시 민원콜센터(1522-1389)에 문의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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