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바구니 물가 내리게 농산물 특단의 조치"

"사과·배 대체 수입과일 할당관세 품목 확대"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18일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 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품목·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구체적인 정부 지원책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딸기·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의료 상황을 점검하고 아산병원 내 어린이병원 환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소아 환자들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후 윤 대통령이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