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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입틀막’도 모자라 ‘칼틀막’”…황상무 경질·대통령 사과 촉구

입력
2024.03.18 12:30
수정
2024.03.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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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작되는 재외국민 투표 독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독려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독려 캠페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틀막’으로도 모자라 ‘칼틀막’을 하는 거냐”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탄압, 협박하는 그야말로 폭력 정권”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피의자(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해외로 도주시키더니, 이제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황 수석)가 언론에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이 최근 MBC를 포함한 일부 언론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으라"며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회칼 테러 사건은 1988년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당시 중앙경제 오홍근 기자가 아침 출근길에 군 정보사 요원들에 의해 회칼로 난자당해 중상을 입은 이른바 ‘정보사 테러 사건’을 가리킨다.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종섭 대사를 즉각 귀국시키고, 황 수석 거취를 결정하라는 발언을 했다”며 “(한 위원장 발언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 발언은) 법치와 국민 눈높이를 봤을 때 바람직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 앞서 재외국민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재외국민께선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이 어떻게 추락했는지 더 절실하게 느낄 것”이라면서 “선도국가 대한민국이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 손가락질받는 지경이 됐다”며 적극적인 재외국민 투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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