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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축' 하마스-후티 회동… "이스라엘 라파 침공 대응 논의"

입력
2024.03.16 17:08
수정
2024.03.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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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다음 단계 저항 조율"
후티, 홍해 지나는 선박 공격 지속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신병들이 지난달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미국 주도의 예멘 공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해 이스라엘 국기를 밟으며 행진하고 있다. 사나=AP 뉴시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신병들이 지난달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미국 주도의 예멘 공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해 이스라엘 국기를 밟으며 행진하고 있다. 사나=AP 뉴시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를 지원하는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 측이 최근 직접 만나 가자지구 전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밀려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향해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면서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에 하마스 측이 우군과의 협력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들이 지난주 후티 대표들과 중요한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이란을 맹주로 한 반미·반이스라엘 진영,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원들이다.

이 자리서 참석자들은 가자지구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의 저항 조치들을 놓고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라파에는 팔레스타인 피란민 등 주민 약 140만 명이 밀집해 있다.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경고하고 있음에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후티는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향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AFP는 전했다. 후티는 하마스와의 영구 휴전을 요구하며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해 역내 긴장감을 고조시켜 왔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군이 예멘 내 본거지 등을 이미 여러 차례 공습했지만 선박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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