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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테러 위협'" 언론단체들, 황상무 수석 해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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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들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을 만나 1980년대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인 피습 사건을 거론한 것에 대해 15일 잇따라 성명을 내 해임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며 황상무 수석 해임과 이번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도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 자유를 앞장서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할 사회 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시민사회수석이 농담이라며 과거의 언론인 테러를 언급한 것은 해당 방송사뿐 아니라 방송 언론계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통령실이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90개 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의 범죄를 저지른 황상무를 즉각 해임하라"며 "대통령실이 국민과 언론인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MBC는 14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 수석이 MBC 기자를 포함한 출입 기자 점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보도했다. 1988년 8월 6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던 오홍근 기자에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회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한 언급이다. 군사정권 시절 일부 군인들은 오 기자가 군사 문화에 대한 비판적 칼럼을 쓴 것에 불만을 품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황 수석의 발언에 대해 "향후 MBC에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겁박"이라며 황 수석 해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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