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도 '끈적'... 코픽스 하락세 주춤

입력
2024.03.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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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0.04%p 내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인하 미미

13일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하락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 시중은행이 일부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15일 은행연합회는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린 3.62%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세 달 연속 내리긴 했으나, 지난달은 사실상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변하도록 설계된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수준의 변동폭이기도 하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3%포인트, 0.05%포인트씩 내렸다.

코픽스 반영 비중이 높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일관된 방향성 없이 은행별 차별화를 보이는 것이 변화가 미미한 배경으로 언급된다. 은행채(1년물 기준)도 지난 한 달 연 3.6%대에 머물렀다. 코픽스는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해 구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를 올린 곳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자금을 잡기 위한, 내린 곳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코픽스는 발표 다음 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돼 이번엔 소폭 조정에 그친다. KB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연이율)는 4.11~5.51%에서 4.07~5.47%로, 우리은행은 4.82~6.02%에서 4.78~5.98%로 취급한다. NH농협은행은 자체 조정폭을 더해 3.96~5.97%에서 3.89~5.90%로 내렸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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