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며 쓰러진 20대 예비신랑…출근길 경찰이 구했다

입력
2024.03.15 14:42
수정
2024.03.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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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 권영철 경감, 20대 남성에 CPR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길거리에서 쓰러진 20대 남성에게 송파경찰서 소속 권영철 경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송파경찰서 제공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길거리에서 쓰러진 20대 남성에게 송파경찰서 소속 권영철 경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송파경찰서 제공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을 출근하던 경찰관이 발견해 살린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권영철(58) 경감은 13일 오전 8시 20분쯤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찾았다가 잃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었다. 권 경감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약 15분간 구조 활동을 해 호흡을 회복시켰다. 다른 시민도 권 경감 옆에서 남성의 기도를 확보하는 것을 도왔다.

해당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는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평소에 숙지하고 있던 CPR을 이용해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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