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박성준 "박용진 비명이라 배제? 민심 선택 못 받아"

입력
2024.03.15 12:06
수정
2024.03.15 13:59
구독

"경선 과정이라면 박 후보도 가능성"
"경선 탈락자 전략공천 하는 게 맞냐"
박용진 "경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의정평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의정평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하면서 경선에서 진 박용진 의원 재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박 의원은 이미 당심, 민심 선택을 받지 못해 공천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경선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봉주 공천 취소에 민주당 전략공천 무게

박 대변인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서울 강북을 후보 재공천 여부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박 후보도 대상이 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에서 공천이 취소된 후보 대신 차점자를 후보로 올리거나 단수공천했던 사례에도 "그건 좀 다르다.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이고, 이것은 경선이 매듭지어진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박용진 후보도 (차점자 공천) 대상이 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났다. 이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재추천 의결로 가는 거고, 그렇다면 해석의 여지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비명계 박 의원 공천 배제 의혹에 박 대변인은 "무슨 말인진 알겠으나 (박 후보는) 탈락자이고, 후보가 된 사람이 문제가 있으면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다"며 "경선 과정상 문제가 있었다면 (차점자 공천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었겠지만, 이미 과정이 끝난 결과에서 발생한 문제 아니냐"고 부인했다.

박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대상을 전략공천을 하는 경우가 맞느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지도부가 결정하겠지만 맥락상으로 봤을 때는 아닌 걸로 본다"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당내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정 후보는 오래 정치를 해왔고, 또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당원들이 선택을 해줬다. 거기서 1차적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 이후 문제에 대해 정 후보가 사과했는데, 거짓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총칼로 전쟁을 했다면, 정치는 말로 전쟁하는데 말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다시 한번 '이 정도 수준으로는 안 된다'라는 국민 여론이 당에 전달되고, 당이 이건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재심위 오늘 밤, 경선 안 끝났다"

정 전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재심을 신청했고, 재심위는 오늘 밤 9시에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 절차도 경선 절차의 일부다. 따라서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말 논란이 빚어진 정 전 의원에게 경선 기회가 쥐어준 당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애초에 후보자 선정과 경선 절차에 굉장히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 후보의 행위는 사실상 당을 기망한 것이었고 공천 확정자가 아니라 애초에 원천 무자격자였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 절차가 끝났다는 것 또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전략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윤한슬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