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 달 연속 '들썩'... 유가·환율에 1.2% 상승

입력
2024.03.15 12:00
수정
2024.03.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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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물가 전월비 1.2% 상승
수출물가는 반도체 중심 1.4%↑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수입산 망고와 오렌지 등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수입산 망고와 오렌지 등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반등한 가운데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추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54(2015년=100)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 12월 내림세를 보이다 올해 1월(+2.5%)부터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중 광산품(+2.6%), 중간재 중 화학제품(+1.7%)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1월 배럴당 78.85달러에서 지난달 80.88달러로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도 1,323.57원에서 1,331.74원으로 10원가량(+0.6%) 올랐다.

수출물가도 두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120.11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1.4%다. 수출물가 역시 환율 영향을 받았다. 더불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도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월 한 달간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률은 2.2%다. 전월(+13.3%) 대비 폭은 크게 줄었지만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8.4%에 달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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