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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 "4수 해서 대학 입학, 타이틀 필요했다" ('유퀴즈')

입력
2024.03.14 06:50

'눈물의 여왕' 출연 중인 배우 김수현
직접 지은 학창시절 별명 '김수맨'
4수 해서 대학교 간 사연

김수현이 입담을 자랑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김수현이 입담을 자랑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김수현이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연기 학원에 다녔다며, 중대에 입학하기 위해 4수를 한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5회에는 김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김수현이 울면 명장면이 탄생한다. '눈물의 여왕'에서도 대놓고 우냐"고 물었고, 김수현은 "많이 운다. 거의 매 회마다 우는 게 아닌가 싶다. 기뻐서도 울고 슬퍼서도 울고 아파서도 울고 서러워서 운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를 함께했던 박지은 작가가 집필했다. 두 사람은 세 번째 작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수현은 작가와 나눈 얘기를 묻자 "'이번엔 수현씨가 코미디를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봤다"고 답했다.

조세호는 "카메오 촬영 후 박지은 작가님과 밥을 먹었다. 우리도 궁금해서 김수현씨와 왜 함께 또 하게 됐는지 물었더니 '제일 잘하지 않아요?' 하시더라. 작품을 엄청나게 준비를 잘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수현은 쑥스러워 하며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또한 김수현은 배우 일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지금도 100% 극복은 못했는데 내성적인 면이 세서 어릴 때는 좀 더 도드라지게 그랬다. 어머니가 걱정이 돼서 연기 학원을 권하셨다. 그렇게 도전을 시작했다"며 "그전까지는 누굴 흉내 낸다거나 학급에서 친구들 웃기는 거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연기 학원에 가서) 사람들 앞에서 떨면서 연기도 해봤다. 열여섯 살이었다"고 밝혔다.

김수현의 솔직한 고백이 눈길을 모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김수현의 솔직한 고백이 눈길을 모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학창 시절의 별명은 김수맨이었다. 그는 "김수현이 여자 이름 같아서 남자다운 이름을 갖고 싶더라. 민이라든가 준이라든가. 그래서 남자다운 별명을 스스로 지었다. 김수맨이라고. 그런데 다행히 친구들이 수맨이라고 불러줬다. 동창들은 지금도 수맨이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을 쓸 때 도저히 쓸 게 없었다는 김수현은 "옆에 애들 쓴 거 물어보고 대통령, 과학자 따라 쓰고 그랬다. 어머니도 걱정이 많이 되셨을 거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는 중대 연영과를 가려고 4수를 한 사실을 밝히며 "연기 연습하고 입시 준비를 해서 가장 처음 받는 채점 같은 거 아닌가. 네 번째 봤을 때는 마지막 수시를 지원했는데 그때 교수님 말씀 중에 기억나는 게 '1차에서는 붙지 못할 거 같은데 그래도 2차를 보러 오겠느냐'였다. '물론입니다. 당연합니다. 무조건입니다' 했다. 그런데 1차에 떨어졌더라. 다시 칼을 갈아서 2차에 가서 합격이 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김수현은 "만약 떨어졌다면 5수를 했을 거 같냐"는 유재석의 물음에 "아마 더 했을 거 같다. 그때는 타이틀이 너무 필요했나 보다. 그래야 뭐가 될 거 같았나 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학사 경고를 받았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데까지 힘을 너무 많이 썼다. 생각보다 성적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 자책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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