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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값 뛰자 소비도 머뭇…참외·오렌지, 대체 과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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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으로 국민 과일인 사과, 배 가격이 치솟자 주요 유통업체들은 참외, 오렌지 등 수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사과, 배 고르기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다른 과일로 붙잡아야만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 10kg 전국 평균 도매가는 9만1,700원으로 전년 대비 123.3% 뛰었다. 사과 10kg 도매가는 1월 17일 처음 9만 원을 돌파하더니 같은 달 29일엔 9만4,5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배 15kg 도매가 역시 전날 10만3,600원으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과, 배 가격 상승세가 무서운 이유는 현재 농가에서 재배하는 물량이 풀리는 올여름(초록 사과 기준)에나 진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사과, 배 가격 급등은 지난해 폭우,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국내산만 유통되는 가운데 사과, 배 가격을 내리는 수입은 검역 문제로 당장 성사 가능성이 낮다.
이에 유통업체는 대체 과일에서 위기를 이겨 낼 돌파구를 찾고 있다. 쿠팡은 과일 450톤을 사들여 11~17일 와우회원에게 할인 판매한다. 딸기 120톤, 오렌지 180톤 , 참외 150톤 등 세 가지 품목만 콕 집어 대량으로 사들였다. 가격은 할인 직전인 이달 첫째 주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쿠팡보다 앞선 8~14일 딸기, 참외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딸기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품종인 설향을 비롯해 금실, 죽향, 킹스베리 등 전 품종을 행사카드 결제 시 30% 깎아준다. 같은 기간 참외도 정상가보다 5,000원 싸게 내놓았다. 올해 첫 햇과일로 막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참외는 사과, 배를 대신할 과일로 유통업체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사과, 배 대체 과일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주요 수입 과일 6종 가격을 내리기 위해 할당관세를 낮춘 게 한 예다. 유통업체, 정부가 대체 과일을 적극 찾는 건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유통업체로선 사과, 배에서 발생하는 과일 소비 감소를 다른 품목에서 만회하려는 목적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참외, 토마토, 복숭아, 자두 등 앞으로 나오는 제철 과일을 먹으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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