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서 첫 전국 투어... "중전마마 특검부터 동의해라"

입력
2024.03.13 16:40
수정
2024.03.13 17: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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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이틀간 호남서 시민유세
연일 '한동훈 특검법' 필요성 강조
"황태자와 내가 정면으로 맞서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전주시민과의 만남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주=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전주시민과의 만남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전주=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창당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았다. 조국 돌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호남에서부터 눈덩이를 굴려 전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13일 전북 전주, 14일에는 광주·전남 순천·여수를 찾는다. 전주 한옥마을, 광주 충장로 등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으로 잡았다. 방문 장소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대중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혀 아래에서부터 지지기반을 다져나가기 위해서다.

호남은 조국혁신당에 동력을 불어넣는 핵심지역이다.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5%에 달했다. 녹색정의당과 제3지대 정당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창당 닷새 만에 거둔 화려한 성과다. 조 대표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의식한 듯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욱 겸손하게 머리 쳐들지 않고 현재 추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20%를 기록해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28%)와 40대(24%)가 주축이다. 특히 지지자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직무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린 비율이 0%라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정권 심판론'에 올인한 셈이다.

이에 조 대표는 전주 시민들과 만나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치중했다. 동시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틀 연속 타깃으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은 마련됐지만 지금의 핵심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인 한 위원장”이라며 “황태자와 제가 정면으로 맞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법 발의가 정치보복이라는 여당 비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한 위원장·국민의힘이야말로 '김건희 중전마마 방탄 연대'"라며 "김건희 특검법부터 동의하고 비판을 하라"고 응수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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