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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고우석 위기 탈출, 오타니는 손가락 하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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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선두 타자 카일 갈릭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뒤 앨버트 앨모라 주니어와 터커 반하트를 모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하는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팀 내 입지가 불안했지만 이날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다. 직전 등판에서 16.2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9)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고우석과 김하성은 한국을 찾아 16일 서울 용산어린이공원에서 구단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다. 18~19일에는 각각 한국 야구대표팀, 친정팀 LG와 평가전이 예정됐고 20~21일 LA 다저스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는 이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와 마침내 첫 방망이 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타일러 글래스노우 공략에 실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삼진을 당했다.
반면 오타니는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 앞서 미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팀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와 함께 손가락 하트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고, 사진 인쪽 상단에는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애리조나에서 14일까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개막전을 준비하기 위해 15일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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