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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해임 권고에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연임 추진

입력
2024.03.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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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안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의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의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추진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류 대표의 추가 임기는 1년이며 해당 안건은 28일 주총에서 의결된다. 소집 통지서는 이르면 이번 주 주주들에게 발송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류 대표의 대표직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류 대표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주주인 카카오 지분율이 57%를 넘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류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투자했던 다날 CEO 출신으로 '김범수 키즈'로 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분식회계 의혹을 비롯해 택시호출업계 독과점 논란, 경쟁 택시콜 배제 논란, 택시 콜 수수료 과다 책정 논란 등에 휘말려 있다. 특히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의 택시 시장 독과점을 지적한 이후 류 대표가 택시업계와 서비스 개선 논의를 해왔다.

카카오의 선택으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카카오모빌리티에 류 대표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려 분식회계를 한 혐의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최고 수위의 제재를 통지한 상황이다. 법인·개인에 대해 9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징계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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